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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매업체 매출 호조, 작년보다 8.9% 증가

계속되는 개스값 상승에도 4월 소매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4월 주요 소매 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고 톰슨 로이터의 발표를 인용 5일 보도했다. 이는 예상치인 8.2%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소매업체의 61%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매매출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에 비해 늦어진 부활절로 인해 쇼핑객들이 3월이 아닌 4월에 쇼핑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활절은 지난해 4월 4일이었으며 올해는 3주 정도 늦은 24일이었다. 지난해 4월 소매매출은 전년에 비해 0.7% 증가에 그쳤었다. 톰슨 로이터의 하로네 마티스 소비자 연구 디렉터는 "개스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3%만 올라도 좋은 성적인데 8.9%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정말 놀랄만한 일"이라며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소비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며 의류 업체(할인업체 제외)의 매출은 평균을 웃도는 9.6%를 기록했다. 마티스 디렉터는 "현재 소비자들 쇼핑패턴은 재고품 다시 말해 할인 제품만 구입하려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기꺼이 제 가격을 내고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05

"가주 경제 분명히 회복 단계, 연말 갈수록 피부로 느낄 것"…경제학자 낸시 시두 밝혀

"경기는 분명 나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회복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LA카운티경제개발공사(LAEDC)의 낸시 시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를 준비할 것"을 한인 경제권에 조언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도통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불경기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이 개선되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경기회복을 외치고 있음에도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관련해서는 "경기 상황에 대한 자신감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량해고 구조조정 등의 소식이 계속돼 왔고 이제는 일자리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시두 박사는 "아직까지 일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이는 생존에 성공한 셈이다. 이에 대한 자신감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퍼져나가야 고용이 늘어 본격적인 회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회복은 올 연말이 다가올수록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두 박사의 생각이다. 그러나 그는 "소매업체라면 지금은 비즈니스 입지 조건이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된 불경기로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그 자리는 새로 떠오르는 업체들이 메꾸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되는 법'이라는 설명이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1-01-04

조지메이슨대 스티븐 퓰러 교수 "북 VA, 주택가격 6개월 째 상승세"

조지메이슨대(GMU)의 스티븐 퓰러 교수(Stephen Fuller 공공정책 및 지역 개발학· 사진)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지역 주택시장은 전국과는 달리 이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24일자 A-1,6면> 특히 전국 실업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퓰러 교수는 “워싱턴 D.C. 시장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4개월 째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주택 판매가격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와 9%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 1월과 2월에는 각각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 버지니아의 경우 D.C.나 메릴랜드보다 하락세가 먼저 시작된 반면 회복세도 강하고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북부 버지니아 평균 주택판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월 상승률은 16%였다. 퓰러 교수는 워싱턴 D.C.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나 정부 하청업체 종사자 등 고소득 종사자들의 대부분이 알링턴이나 알렉산드리아 등 페어팩스 카운티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점도 이 지역의 주택시장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릴랜드주 외곽지역은 여전히 가격하락을 겪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지역의 지난 1월과 2월 주택가격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1%와 10%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VA와 MD의 뒤바뀐 운명 "20년 전 VA서 MD로 출근, 지금은 정반대" 버지니아, 비즈니스 친화정책·낮은 세율 등 경제발전 원동력 메릴랜드, 최근 재개발 움직임 조성…몽고메리 카운티 등 전담팀 구성 스티븐 퓰러 교수는 40여년간 워싱턴 지역에 살면서 이 지역의 시대적 경제변화를 지켜보고 연구한 산 증인이다. 그는 “20여년 전인 1985년도까지만 해도 메릴랜드주가 경제적 버지니아주의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버지니아 사는 직장인들이 메릴랜드로 일을 하러 갔지만 지금은 정반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양 지역의 경제 변화에 대한 사례연구 보고서 등도 넘쳐나고 있다. 특히 이들 주의 대표적인 중심 카운티인 버지니아의 페어팩스카운티와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는 한인밀집 상권이자 거주지역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퓰러 교수는 “무엇보다 북부 버지니아주의 경제발전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각종 소득세와 법인세 등 상대적으로 메릴랜드보다 낮은 세율과 수수료 등이 비즈니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연방정부의 영향도 컸다. 지난해 힐튼호텔이 LA에서 페어팩스 카운티로 본사를 옮겼는가 하면 폭스바겐도 2008년 디트로이트에서 버지니아로 둥지를 옮겼다. 퓰러 교수는 ”이들이 지역 선정을 할 때 메릴랜드주는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릴랜드주에는 노조가 있는 반면 버지니아주는 고용주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연방정부의 역할도 큰 기여를 했다. 지난 1980년대부터 국무부 등 연방정부가 민간 기업에 아웃소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웃소싱은 주로 테크놀로지 분야였는데 대부분의 회사들이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었죠. 이들이 D.C.에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면서 몰린 지역이 버지니아주의 타이슨스 코너 등 페어팩스 카운티였고요. 그 결과 덜레스 공항-타이슨스 코너-워싱턴 D.C. 를 잇는 도로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연방정부에서 아웃소싱을 위한 지출액은 6000억 달러 이상으로 초기에 비해 18배 이상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 중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버지니아로 몰렸고요. 메릴랜드로 간 자금은 1200억 달러 정도인 것만 봐도 버지니아의 초고속 경제성장이 이해가 갈 겁니다.” 퓰러 교수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를 중심으로 메릴랜드주도 ‘1위’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면 뒤쳐진 것 조차 모를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몽고메리 카운티 관계자들은 만났는데 고소득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문가들을 고용해 자료수집과 정보분석 등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퓰러 교수는 “메릴랜드주도 교육과 경제 등이 전국 상위권에 드는 우수한 지역”이라며 “당분간 버지니아주가 경제적 우위를 고수하겠지만 결과는 지나봐야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25

"경제 조금씩 회복…체감은 시간 필요" UCLA앤더슨 연구소

미국 경제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지만 실업률은 고공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실물 경기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연구소인 UCLA앤더슨연구소는 오늘(24일) 공식 발표한 2010년 1분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금의 경기회복은 수출 및 기업투자에 기인한 것이지만 이는 고용창출로 쉽게 이어지지 않아 고용없는 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 자체는 일단 회복세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성장이 신규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그 폭 역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전체 실업률은 내년까지 9%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다행인 것은 인플레 우려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경제는 수출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업률 상승세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목됐다. 주택 시장은 재고가 적고 차압 매물이 줄어드는 한편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는 개선되고 있으나 인랜드엠파이어 센트럴밸리 등 거품이 컸던 지역은 회복에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소비가 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오기 전까지는 회복이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경기부양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아시아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경제는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전국 최고 수준이나 다름없는 실업률은 2012년이나 돼야 한자리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승은 기자

2010-03-23

가주 '경기침체→회복' 코너 도는 중…'한자리 실업률' 2012년쯤 가능

금융위기와 불경기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지도 2년여가 흘렀다. UCLA앤더슨연구소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로 비롯된 지금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긴 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가 내놓은 캘리포니아 및 전국 경제 전망을 소개한다. ▷실업률에 발목 잡힌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경제는 수출 증대에 힘입어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계속되는 주택시장 침체와 높은 실업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렇기에 아직도 경기침체에서 경기회복으로 가는 코너를 도는 중이라는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 컴퓨터 산업장비 화학 및 석유제품 음식 및 농산물 등이 구매력이 커진 아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실제 LA 및 오클랜드항을 통한 수출량은 2006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항공을 통한 수출도 증가세에 있다. 이는 곧 캘리포니아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는 신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하지만 주택 경기는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자체는 회복할 준비가 됐지만 파이낸싱이 어렵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큰 움직임이 없다는 분석이다. 작년 10월이 피크였다고 분석됐던 가주 실업률은 지난 1월 12.5%로 되려 올랐다. 연구소는 실업률은 올 연말까지 11.8%선을 유지하며 한자리 수로 내려가는 것은 2012년이나 되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은 올해 1.3%를 기록한 뒤 내년과 내후년에 3.7% 4.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캘리포니아 경제가 내년 중반이나 돼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그 열쇠는 제조업과 수출업 경기회복세에 따른 타주에서의 수요 증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기업 투자 등이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GDP와 실업률이 엇갈리는 미국 경제 보고서는 지금의 미국 경제가 실질GDP 성장률은 개선되면서도 성장이 고용창출로는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질GDP 성장률은 올 1분기 3.2%를 기록한 뒤 4분기까지 2%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신규 고용세가 이를 쫓아가기 힘들어 실업률은 내년까지 9% 중반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일자리 수는 2012년말까지 지난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의 열쇠를 쥔 소비지출의 경우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그 폭은 주택시장 거품이 절정에 달한 2005~2007년 수준에 크게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 비주거용 부동산 신축은 수요 부족으로 2011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금리의 경우 인플레 상승 가능성이 적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예정대로 금리 인상을 시작하겠지만 지금의 제로금리는 아니더라도 경제 여건상 내년까지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염승은 기자

2010-03-23

[퓰러 교수 단독 인터뷰] 도시계획 및 부동산 개발학의 대가 GMU 스티븐 퓰러 교수

조지메이슨대(GMU)의 스티븐 퓰러 교수(공공정책 및 지역 개발학)는 도시계획과 부동산 개발학의 대가로 통하는 학자다. 최근 알링턴에 있는 GMU캠퍼스 내 한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퓰러 교수는 깔끔한 정장에 머리를 잘 빗어 넘긴 ‘신사’였다. 올해 70세라는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란 기자에게 “유전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즐겁고 활기차게 살기 때문에 젊게 보이는 것이지 손자, 손녀를 둔 나이든 할아버지”라며 밝게 웃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왔다고 할 수는 없듯이 일부 경기지표가 ‘봄’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회복의 후행 주자인 실업률이 회복돼야 모두가 봄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전국 경제는 2.6~2.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제조업계의 회복으로 국내총생산도 2008년 12월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경제의 현 주소는. “현재 회복의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공식적인 회복 시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지난해 5~6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회복시작 이래 8개월이 지났지만 진행속도는 매우 느리다. 제조업계는 이미 지난해 4~5월부터 회복이 시작됐다.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한 몫을 했다. 주식시장도 경기침체 이후 손실규모의 약 75%정도는 회복했다고 본다. 주택시장은 지난해도 가격하락을 겪었고 아직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고용시장은 가장 마지막으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심리는 살아나는 조짐이 아닌가. “소비자들의 경우 아직 경기회복이 피부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컴퓨터 칩이나 사무실 용품 등은 이미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소비심리가 전적으로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지난 1월 소매업계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흥미로운 사실은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 등 빚이 줄은 것이다. 소비는 늘고 부채가 감소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카드 대신 저축한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미다. 심리적으로 경기가 불안할 때는 저축자금을 건드리지 않는 게 보통이다. 소비자들이 경기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워싱턴 일원 경기는 어떤가. “워싱턴 경기는 LA, 뉴욕, 시카고 등 전국의 주요 메트로 지역에서 입은 타격보다는 충격이 덜했고 메트로 지역 중 실업률도 가장 낮다. 현재 이 지역 실업률은 6.2%로 3년 전보다는 배에 가깝지만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4%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우세하다. 이 같은 힘은 정부 중심의 경제구조가 불황 충격에 대한 쿠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기회복의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나. 경기회복도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 사람들이 새 차를 장만하거나 주택판매가 회복되면서 경기회복도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피부로 경기회복을 느끼려면 잃었던 자산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 되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앞으로 1,2년은 더 걸릴 것이다. 보통 주택가격의 경우 거품이 있었지만 경기침체 전후로 보통 25%의 가치하락을 겪었다. -실업률이 관건인데. “실업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 일자리 수는 지난 27개월 동안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이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2월 80만개의 일자리가 줄었었지만 올해 2월에는 3만6000개의 일자리만 줄었을 뿐이다. 실업자들이 구직활동을 멈추면 실업률이 내려가는 것으로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 구직활동을 재개할 것이다. 이 때 실업률이 반짝 오를 수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5,6월 대학 졸업생들도 구직활동에 합세하면서 두드러질 것으로 본다. 올해는 실업률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9.5~9.2%대를 유지하다가 연말에 8%대로 내려갈 것이다. 내년에는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 경제는 미국 경제와는 또 다른 구조다. “그렇다. 한인 커뮤니티는 페어팩스 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 등에 집중돼 있다. 한인들의 경우 노동집약적인 비즈니스보다는 소매업이나 공무원, 서비스 업 등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가장 건설, 건축 등에 집중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히스패닉계보다 불황 타격이 덜했다. 워싱턴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회복과 함께 동반 회복될 것으로 본다.” ☞스티븐 퓰러 교수는 누구... 조지워싱턴대(GWU)에서 도시계획 및 부동산 개발학 교수로 25년을 재직하면서 학과장 등을 지냈다. 그는 500편 이상의 논문과 보고서 등을 저술했다. 이중 페어팩스 카운티 등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 대한 연구결과도 상당수다. 퓰러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미국 및 워싱턴 지역의 경제동향과 그 영향 분석, 주택정책, 부동산 개발, 인구 전망, 고용 시장 등이다. 퓰러 교수는 지난 1962년 럿거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뒤 미시시피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코넬대에서 지역계획 및 경제개발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경제관련 논문 등으로 각종 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1997년에는 ‘이코노믹 클럽 오브 워싱턴’으로부터 ‘올해의 교육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알링턴시 로잘린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자녀로는 출가한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성은 기자

2010-03-23

한인경제 불황 속 '선방' GMU 퓰러 교수 단독인터뷰

조지메이슨대(GMU) 스티븐 퓰러 교수(공공정책 및 지역 개발학· 사진)는 경기회복의 초기 단계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긍정적인 봄의 신호들이 다른 분야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5월부터 제조업계의 생산량이 늘고,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퓰러 교수는 “경기의 후행 주자인 실업률이 올해 하반기부터 안정되면서 경기회복이 피부로 느껴질 것”이라며 “실업률은 등락을 거듭하다 올 하반기 8%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전국 최저의 낮은 실업률 등에 힘 입어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이 수 개월 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와 가격 하락 등 주택구입에 유리한 조건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가 주택구입의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북버지니아의 역세권 지역 내 40만 달러대 주택은 매물이 없을 정도로 매매시장이 활발하다”며 “실수요라면 학군과 교통 등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투자를 위한 구매라면 역세권 근처에 젊은 전문직 종사자나 은퇴자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퓰러 교수는 워싱턴 일원 한인 경제에 대해 “건설, 건축업 등의 종사자들이 많은 히스패닉 커뮤니티와는 달리 한인 커뮤니티는 소매나 서비스 등에 집중돼 있다”면서 “이들 업종은 워싱턴 지역에서 불황 영향을 덜 받은 업종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경기회복이 뚜렷해지기 시작하면서 한인경제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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